© 뉴스1
가상자산 시장이 하드웨어 지갑의 보안 사고 우려에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대규모 강제 청산 여파로 8만 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8만3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11일 오후 3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37% 오른 8만 3000달러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8일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일어나면서 8만 350달러까지 하락했다. 당시 가상자산 시장 24시간 청산 규모는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렛저' 공식 판매 업체를 통해 구입한 하드웨어 지갑에서 대규모 자산 도난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 전반에 우려가 확산했다. 렛저는 가상자산 시장 주요 지갑 업체이자, 세계 최대 하드웨어 지갑 업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렛저 하드웨어 지갑을 구입한 이용자들의 가상자산이 무단으로 빠져 나갔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크립토빌리스'라는 렛저 공식 판매 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렛저는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업체에서 제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의 자산 피해 신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크립토빌리스에 제품 판매와 배송을 중단하도록 했으며, 최근 90일 내 크립토빌리스에서 제품을 구입한 이용자는 안전한 기기로 자산을 옮길 것을 권고했다.
이번 피해 사례와 관련해선 하드웨어 지갑을 물리적으로 변조한 '공급망 공격'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비트쿼리는 총 311개 지갑에서 9290만 달러(약 1248억 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킹으로 인한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가상자산 시장에는 곧 매수세가 유입됐다. 8만 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도 8만 3000달러를 회복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가격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2100만 달러 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거쳐 7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다시 순유입 전환했다.
비트파이낵스 알파는 블로그를 통해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는 비트코인이 8만 1300달러~8만 6500달러 범위에서 횡보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8만 4000달러 돌파를 재차 시도할 것"이리고 전망했다.
hyun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