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아파트 단지 뒤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동탄구 서울 아파트 올해 매매가 상승률. (사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실제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은 지난 8월 25일 16억 5000만원,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은 지난달 5일 16억 35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동작구 상도래미안3차의 지난달 15일 거래가격(17억 4000만원)과 각각 9000만원, 1억 500만원 차이다.
인근 반도체 산업 거점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영통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5.39%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보다 크게 높아졌다. 용인 기흥구도 지난해 보합에서 올해 13.36% 상승으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오름폭도 커지고 있다. 10월 첫째 주 영통구 상승률은 전주 0.37%에서 0.62%, 기흥구는 0.23%에서 0.35%로 확대됐다.
주변 지역으로도 상승세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올해 누적 기준 성남 분당구(15.10%)와 용인 수지구(15.17%)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화성 병점구(7.12%)와 오산시(1.18%)도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가 분당 등 기존 선호지역으로 이동하는 한편 가격 부담이 커진 실수요자는 병점·오산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을 찾는 것으로 분석한다.
집값을 밀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주택 구입자금 최대 5억원과 임차자금 최대 3억원을 연 1.5% 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3월 말께 지급할 역대 최대 규모 성과급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머니가 경기 남부를 넘어 수도권 전반의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 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은 연간 영업이익 370조원을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포함한 세전 성과급이 약 7억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유동성 효과는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서울과 경기 인기 규제지역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적으로 25억원 이하 수도권 주택의 가격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수 있어 반도체 산업으로부터 유동성 유입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