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러 한국 온다”…강남 매출 62% 싹쓸이한 업종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2일, AM 11:08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울 강남 상권에서 피부과와 성형외과, 치과 등 메디컬 업종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관광 수요가 늘면서 관련 업종이 상권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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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간한 ‘알던동네 다른동네 시즌4 메디컬 강남편’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 상권의 메디컬 업종 매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메디컬 매장은 강남 상권 전체 매장의 27%였지만 매출 비중은 62%에 달했다. 강남 메디컬 업종의 매출 규모는 명동·홍대·성수·도산공원·한남동 등 5개 주요 상권을 합친 것보다 약 1.5배 컸다.

강남 상권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가운데 메디컬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로 집계됐다. 홍대는 52%, 명동은 30%였다.

보고서는 메디컬 업종 입점이 건물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대로 Y빌딩은 메디컬 업종 입점 이후 건물 전체 매출이 65%, S빌딩은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상권 공실률도 2023년 4분기 약 23%에서 올해 2분기 약 13%로 낮아졌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소셜미디어상의 관심이 실제 소비와 공간 수요로 이어지는 흐름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도 메디컬 업종 확대 배경으로 꼽혔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환자는 약 201만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 의료관광 소비금액은 약 1조7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약 12배 늘었다.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63%, 성형외과가 11%로 뷰티 관련 분야가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일본과 중국이 각각 약 30%였으며 대만 비중은 2019년 0.5%에서 지난해 9.2%로 높아졌다.

의료관광 수요는 호텔 등 숙박시설로도 확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호텔은 유휴 공간이나 객실 일부를 의원·의료·웰니스 공간으로 전환하거나 기획 단계부터 숙박과 의료시설을 결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시내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메디컬 업종의 확대는 강남 외 상권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메디컬 매출은 명동에서 110%, 홍대에서 295% 증가했으며 매장 수도 각각 25%, 14% 늘었다. 성수·도산공원·한남동 등에서도 관련 업종 입점이 이어지고 있다.

윤화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테일 임대차 그룹 총괄 상무는 “메디컬은 진료 공간을 넘어 상권 소비와 건물 전체 수익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업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향후에는 상권 성격과 수요에 맞춘 입점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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