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제철이 공동 설립한 연구시설 ‘H-모듈러 랩’에서 ‘H형강 활용 철골모듈러 접합 구조 시스템’의 실증 적용을 위해 모듈 유닛을 설치하는 모습(사진=현대엔지니어링)
기존 중층 이상 모듈러 건축에는 강판을 절단·용접해 제작한 빌트업(Built-up) 각형강관이 주로 사용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규격화된 표준 H형강 기성재로 대체해 제작 공정을 줄이고 자재 수급과 품질 관리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장 조립 과정에는 ‘2방향 위치정합 가이드 시스템’과 ‘수평 방향 볼트 체결 방식’을 적용했다. 위치정합 가이드는 크레인으로 모듈을 설치할 때 가로·세로 방향의 오차를 흡수해 정위치에 안착하도록 돕는다.
볼트는 기존 상하 방향 대신 작업자가 정면에서 수평 방향으로 체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통해 현장 조립 시간을 기존 방식보다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진성능도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2층 규모 실대형 골조를 대상으로 반복 가력 실험을 한 결과 현행 건축구조기준(KDS)이 요구하는 최대 층간변위 2%를 넘어선 4% 수준에서도 구조적 손상이나 강도 저하 없이 성능을 유지했다.
해당 기술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제철이 2024년 11월 구축한 ‘H-모듈러 랩(H-Modular Lab)’ 테스트베드에도 적용돼 적층 시공 검증을 마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데이터센터와 산업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OSC(Off-Site Construction·탈현장 건설)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듈러 건축은 공장 생산뿐 아니라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조립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시공 오차와 작업 안전, 내진성능을 개선하고 고층 모듈러 분야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