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일러스트.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가격 조정을 겪는 가운데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매수 서비스 '모으기'의 누적 투자액이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누적 투자액은 약 79%, 누적 이용자는 37% 늘었다. 단기 가격 변동에 따라 매매 시점을 결정하기보다 투자 금액과 주기를 미리 정해 분할 매수하는 방식이 가상자산 투자 수단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고팍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3곳(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누적 투자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9729억 2216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438억 5190만 원과 비교하면 78.9% 증가한 것이다. 이용자 수도 늘었다.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24만 5311명에서 33만 7119명으로 37.4% 증가했다.
모으기는 이용자가 매수할 가상자산·투자 금액·주기 등을 미리 설정하면 자동으로 매입하는 서비스다. 목돈을 한 번에 투입하지 않고 일정 금액을 나눠 투자하는 방식이다. 빗썸과 고팍스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거래소 중에선 업비트의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 8월 말 기준 업비트 모으기 서비스의 누적 투자액은 8977억 1147만 원으로 전체의 92.3%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보다 81.3% 늘어난 규모다. 누적 이용자도 같은 기간 32.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출시한 코인원은 투자액·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 말 6억 1203만 원에서 8월 말 119억 5069만 원으로 약 19.5배가 됐다. 누적 이용자 수는 166.2% 증가했다.
디지털엑스의 누적 투자액은 같은 기간 481억 8000만 원에서 632억 6000만 원으로 31.3% 늘었다. 누적 이용자는 11.4% 증가했다.
지원하는 가상자산도 확대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말 비트코인·이더리움·엑스알피·솔라나 등 4종에서 올해 8월 말 USD1·도지코인·시바이누를 포함한 7종으로 늘었다. 코인원도 같은 기간 5종에서 테더·에이다·트론·월드코인·수이 등을 포함한 10종으로 확대됐다.
이용자 연령대는 거래소별로 차이를 보였다. 업비트는 30대가 30.4%로 가장 많았고, 40대(27.1%)와 50대(20.9%)가 뒤를 이었다. 디지털엑스는 50대가 30.7%로 가장 높았으며 40대(30.1%), 30대(21.8%) 순으로 나타났다.
chsn1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