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전경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치구별로는 도봉구가 5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3분기 136건과 비교하면 291.2% 급증한 수치다. 동작구도 같은 기간 322건에서 460건으로 42.9% 늘었고 은평구는 240건에서 375건(56.3%), 금천구 역시 287건에서 353건(23.0%)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송파구는 지난해 348건에서 올해 218건으로 37.4% 감소했다. 서초구와 강동구도 각각 86건, 79건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압류 신청이 증가한 지역은 11곳, 감소한 지역은 14곳으로 집계됐다.
가압류는 채권자가 금전채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채무자의 부동산 등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신청하는 보전처분이다. 집합건물에는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 구분상가 등도 포함된다. 가압류 신청 증가는 부동산을 둘러싼 채권 분쟁의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곧바로 주택담보대출 연체나 경매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히 도봉구 등 특정 지역에서 수치가 단기 급증한 만큼 개별 사업장 이슈 등에 따른 통계적 착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은평, 금천 등 서민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가압류 신청이 늘어나는 현상은 달갑지 않은 신호다. 가압류가 재산을 보전하기 위해 취하는 법적 조치인 만큼, 이들 지역의 부동산을 둘러싼 금전채권 분쟁이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고금리와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한다. 김기범 집품 이사는 “서울 중심부의 신고가 랠리 이면에는 금융비용 부담과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