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쉬는 카카오, 스토리는 수이 품으로…이승윤의 두 번째 '빅딜'

재테크

뉴스1,

2026년 October 13일, PM 05:41

블록체인 기반 지식재산권(IP) 프로젝트 데이터 네트워크가 수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합류한다.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해 카카오에 약 5000억 원에 매각했던 이승윤 포세이돈 의장 겸 PIP랩스 대표가 이번에는 자신이 창업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글로벌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 생태계로 통합한다.

수이 재단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이 의장이 창업한 '데이터 네트워크'(DATA·옛 스토리)의 최대 토큰 보유자로 올라섰다. 이번 거래에서 데이터 네트워크의 가치는 약 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독자 블록체인을 운영해 온 데이터 네트워크는 앞으로 수이 기반 프로토콜로 전환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이 재단은 데이터 네트워크에 3000만 달러(약 400억 원)를 투자해 10% 초중반대 지분(토큰)을 확보했다. 데이터 네트워크 개발사인 PIP랩스와 DATA 재단이 보유한 토큰과, 일부 초기 투자사의 토큰 보유량을 인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이 재단도 전날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네트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생태계 통합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독자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이었던 데이터 네트워크는 수이 생태계로 이전된다. 이승윤 의장은 수이 재단 전략 고문으로 합류해 협력을 이어간다.

래디쉬 매각 5년 만에…블록체인 사업에서 두 번째 빅딜
이승윤 데이터네트워크 창업자 겸 수이 재단 신임 고문.

1990년생인 이 의장은 미디어와 IP 분야에서 창업을 이어온 연쇄 창업가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철학·경제학을 전공했으며, 2012년에는 한인 최초로 토론클럽 '옥스퍼드유니언' 회장을 맡았다.

졸업 후에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 다니엘 튜더와 미디어 스타트업 ‘바이라인’을 창업했다. 이후 저널리즘 사업의 확장성에 한계를 느끼고 웹소설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5년 12월 래디쉬미디어 미국 법인을 설립한 그는 이듬해 2월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선보였다. 모바일로 연재형 소설을 읽는 서비스는 '웹소설계 넷플릭스'로 불리며 이용자를 확보했고,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약 5000억원에 매각됐다.

이후 이 의장이 택한 분야는 블록체인 기반 IP 사업이었다. 스토리는 창작물의 권리와 이용 조건을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 인공지능(AI)의 무단 이용을 막고, 창작자가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올해 6월 스토리는 데이터 네트워크(DATA)로 이름을 바꾸고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 증명과 이용 대금 정산으로 사업을 넓혔다. 창작물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서 나아가 AI가 학습에 쓰는 데이터를 적법하게 확보하고, 데이터 제공자에게 대가를 지급하는 시장으로 진출한 것이다.

데이터 네트워크, 수이와 통합…토큰도 수이 블록체인으로 1:1 이전
수이, 월러스, 데이터 네트워크가 협력한다.

이번 프로젝트 통합에 따라 데이터 네트워크에 기록된 데이터는 수이 생태계로 옮겨간다. 수이 기반 데이터 저장 서비스 '월러스'와 연계해 AI 학습 데이터의 저장과 이용을 지원한다.

독자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이었던 데이터 네트워크 블록체인은 향후 운영을 종료한다.기존 DATA 토큰도 수이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1대1 비율로 전환될 예정이다. 락업과 베스팅 물량은 기존 조건을 유지한 채 이전된다.

아데니이 아비오둔 수이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공동창업자는 전날 간담회에서 "데이터 네트워크가 수이 생태계의 일원이 됐다"며 "수이와 월러스의 기관 고객들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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