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엑스 로고.
미래에셋그룹에 인수된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가 오는 11월 초 미래에셋증권 본사 건물로 이전한다. 그룹 편입 이후 사명 변경과 5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이어 업무 거점까지 재편하면서 디지털자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엑스는 오는 11월 초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 건물에는 미래에셋그룹의 핵심 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입주해 있다. 디지털엑스는 현재 이전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전은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 이후 추진해 온 조직 재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건물에 업무 거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그룹 내 디지털자산 사업 관련 협업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7월 코빗 인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시 그룹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의 코빗 지분 92.06% 취득에 대한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승인 대상 거래금액은 약 1334억 원이었다.
이후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보유 지분율을 97.15%까지 높였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수 이후에는 브랜드 개편과 자본 확충이 잇따랐다. 코빗은 지난 8월 운영 법인의 사명을 '주식회사 코빗'에서 '디지털엑스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9월에는 거래소 서비스명도 코빗에서 디지털엑스로 바꾸고 공식 도메인과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등을 전면 개편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지원도 이뤄졌다. 디지털엑스는 지난 8월 약 5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신주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본사 이전은 디지털엑스가 미래에셋그룹의 일원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추가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업무 공간을 공유하게 되면서 향후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에서 양사 간 협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소와 증권사의 사업 영역 및 관련 규제가 구분돼 있는 만큼, 실제 사업 협력의 범위와 방식은 향후 제도 변화 등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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