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기업·돈 모이는 성수…SGL로 화룡점정 찍는다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6일, PM 02:3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성수동이 관광·소비와 업무 기능이 한데 모이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이 큰폭으로 늘고 있고 주요 기업들의 입주도 이어지면서 지역의 성장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옛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이 추진되면서 대규모 업무·상업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16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2025년 성수의 외국인 방문 증가율은 82%로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남(24%), 명동(11%), 홍대(9%)를 크게 웃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기준 성수2가3동 외국인 관광객은 2021년 2만2000여명에서 지난해 222만8000여명으로 4년만에 100배 넘게 늘었다.

상권 지표도 앞선다.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성수 가두상권(쇼핑몰 등 건물 내부가 아닌 거리 상점가) 임대료는 1년 새 14% 올라 강남(9%)·명동(7%)의 상승률을 앞질렀고, 공실률은 3.4%에 그쳤다.

사람·기업·돈 모이는 성수…SGL로 화룡점정 찍는다
기업도 성수행을 택했다. 무신사가 2022년 본사를 성수로 옮겼고, 크래프톤은 옛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연면적 약 21만8000㎡ 규모 신사옥을 짓고 있다. G마켓 본사와 현대오토에버 일부 사업부도 성수로 둥지를 옮긴다. 업계에서 최근 도심(CBD)·강남(GBD)·여의도(YBD)에 이어 성수(SBD)가 ‘제4 업무지구’로 불리는 이유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다음 과제로 비즈니스·체류 기능의 확충이 꼽힌다. 기업이 입주할 대규모 오피스와 해외 방문객이 머물 호텔이 더해져야 관광·소비와 업무 기능이 한층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호텔 신규 공급은 연 1000실 안팎에 머물고 있다.

성수의 업무·체류 기능을 더할 사업으로 옛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40년 넘게 레미콘 공장이 가동되다 2022년 철거된 약 2만8000㎡ 부지로, 산업시설이 있던 땅에 새로운 도시 기능을 담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최고 81층 주거동과 53층 업무복합동에 공동주택 403가구, 오피스텔 61실, 호텔 130실과 업무·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삼표글로벌랜드마크(SGL)는 내년 착공, 2032년 준공이 목표다.

개발과 함께 주변 교통·보행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약 6081억원 규모 공공기여로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와 성수대교 북단 직결 램프를 설치하고, 약 5만3000㎡ 규모 서울시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한다. 서울숲·한강·응봉산을 잇는 보행녹지축도 마련된다. 업무·숙박시설 공급과 시민이 이용할 기반시설 확충을 함께 추진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는 외국인 방문객 증가와 기업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는 지역”이라며 “SGL 완공 시 업무·숙박시설과 공공 공간이 함께 확충되면 관광과 비즈니스가 맞물리는 국내 대표 복합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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