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시설 철탑의 변신…LH, 3기 신도시서 디자인 바꾼다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9일, AM 10:11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도시 미관을 해치는 기피시설로 여겨져 온 고압 송전철탑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형태로 바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최초로 남양주왕숙지구에 새로운 디자인의 철탑을 도입하고 기존 철탑의 지중화 공사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관 친화형 신개념 철탑 이미지.(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관 친화형 신개념 철탑 이미지.(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남양주왕숙지구에 경관 친화형 신개념 철탑 설치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송전철탑은 전력 공급에 필요한 필수 기반시설이지만 도시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 중 하나다. LH는 철탑의 외관을 개선해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높이고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관 문제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6월 대국민 철탑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인 ‘철탑, 디자인을 입다’를 개최했다. 약 3개월간 작품을 접수하고 외부 심사를 거쳐 총 39개 팀의 출품작 가운데 8개 작품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대상 1개, 우수상 2개, 장려상 5개로 구성됐다. 대상 상금 500만원을 포함해 총 14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LH는 선정된 작품을 향후 철탑 디자인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남양주왕숙지구의 경관 친화형 철탑 설치 공사는 공모전에서 접수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철탑을 지하로 옮기는 지중화 사업에도 새로운 공사 방식을 도입한다. LH는 한국전력공사와 송전 분야 상생·협력 협의체를 운영하며 기존 지중화 공사 추진 절차를 개선했다.

그동안 LH가 한전에 지중화 공사 부담금을 납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LH가 직접 공사를 발주하고 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를 통해 철탑의 임시 이설과 지중화 공사를 동시에 추진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LH 관계자는 “공공기관 최초로 주변 경관에 맞춰 철탑을 새롭게 바꾸고자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국민 의견도 수렴했다”며 “앞으로 주민친화형 철탑도 확대해 살고 싶은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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