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공원 개발 반대 주민들이 만든 '염창동 지키기' 게임 화면.(사진=염창공원 부지 지키기 공공주택지구 지정 강행 반대 홈페이지 캡처)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주민들은 별도의 온라인 캠페인 사이트까지 개설했다. 사이트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각각 맞춤형 문구가 마련돼 있으며 문자메시지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손쉽게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개발 반대 메시지를 담은 온라인 게임도 등장했다. ‘염창동 지키기’라는 이름의 게임은 복고풍 도트그래픽으로 염창동 일대와 주민들의 모습을 구현했다. 게임 속에는 ‘개발반대 공원존치’라는 현수막과 함께 공원 보존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등장한다.
해당 주민들은 녹지 훼손과 생활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다. 주민들이 제기해 온 공원 보존과 교통 문제를 게임이라는 친숙한 형식으로 전달한 것이다. 반대 운동이 기존 민원 제기와 현장 항의를 넘어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참여형 운동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염창공원 개발 반대 주민들이 만든 온라인 캠페인 사이트.(사진=염창공원 부지 지키기 공공주택지구 지정 강행 반대 홈페이지 캡처)
실제 지난 8월 13~27일 강서구가 진행한 주민 의견청취에서는 접수된 723건 중 712건(98.5%)이 사업의 원점 재검토나 철회를 요구했다. 녹지·공원 보존 요구는 674건(93.2%), 교통대책 수립 요구는 651건(90.0%)에 달했다. 지난달 11일 염경중학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도 반발 속에 무산됐다.
정부는 8·13 대책에서 공공택지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인허가와 보상 등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절차를 병행·조기화해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염창공원을 비롯한 신규택지 3곳 2만7000가구도 3~4년 내 착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후보지 발표 직후부터 주민 반대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착공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민 의견청취와 설명회 등 초기 단계부터 갈등이 불거진 만큼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