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희토류 고갈"…日, 美에 中수출통제 완화 압박 요청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0일, PM 07:2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의 이트륨 등 희토류 재고가 수개월 내 고갈될 위기에 처하면서 일본이 미국에 도움을 청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통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에 중국에 압박을 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에 이트륨을 포함한 희토류의 대미 및 동맹국 수출을 확대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트륨은 자동차와 제트엔진,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내열성 금속이다. 미국 방위산업 공급망 역시 이트륨이 포함된 일본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 측은 중국이 수출 정책을 바꾸지 않거나 서방 동맹국들이 대체재 또는 추가 비축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이르면 올해 말부터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다키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다키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FP)
일본 정부 관계자는 “관련 산업에 대한 공급을 계속 유지하기가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축 물량은 줄어들고 있고,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 해결까지 남은 시간은 수년이 아니라 수개월이며 내년을 어떻게 버틸지가 관건”이라면서 “모두가 지금 당장 행동한다면 괜찮겠지만 문제를 외면한다면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적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과 정제·가공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배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에 대응하는 지렛대로 활용해왔다.

중국은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일본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했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트륨 부족은 일본 소재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떠올랐다. 이트륨은 엔진과 반도체 제조용 플라즈마 식각 챔버의 코팅에 사용된다.

원자재 가격정보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중국 이외 지역의 산화이트륨 가격은 ㎏당 11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년 전보다 179배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중국 내 가격은 ㎏당 9달러에 불과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