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5거래일째 연저점…금통위 이후 원화 강세 지속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2일, PM 04:3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하며 1320원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신현송 한은 총재가 원화 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하면서 환율 하락에 힘이 실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원 내린 1324.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5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327.5원에 출발했으나 오전 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기자간담회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오후 12시 31분께 1322.7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기록한 장중 연저점인 1322.8원을 밑돌았다. 오후 4시 24분께는 1321.9원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만큼 그 파급 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성장과 물가 전망을 높이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장에서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유지됐다.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자산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 총재의 원화 저평가 발언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로 보나 다른 실효환율 기준으로 보나 예년보다 아직도 원화가 약세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실효환율지수를 근거로 원화 가치가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신 총재는 과거 평균이 101 수준이었던 원화 실효환율이 89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여전히 상당폭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환율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초여름 환율이 급등했던 상황은 상당히 비정상적인 면이 있었다”며 “7월 이후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8월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환율 안정에 기여했다고도 평가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53으로 전날보다 하락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외환시장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가 급락했지만 환율 하락세는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3% 이상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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