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외국 정부 관련 거래를 통한 부당 이익 의혹으로 피소됐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가격은 하루 만에 최대 5% 하락했다.
23일 오후 1시 50분 빗썸에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전일 대비 1.80% 하락한 72.09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한때 70.76원까지 밀리며 하루 만에 최대 5.51%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주주인 벤저민 그린버그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린버그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아랍에미리트(UAE) 관련 거래 두 건이 미국 헌법의 '외국 보수 수수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금전적 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조항이다.
문제 삼은 거래는 UAE 왕실 인사가 지원하는 투자회사의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지분 49% 인수와 아부다비 투자회사 MGX의 바이낸스 투자다. 일부 외신에서 바이낸스가 MGX에 투자 대금으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 'USD1'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쟁점은 투자금을 왜 트럼프 일가와 연결된 USD1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느냐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일가 사업에 경제적 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린버그는 이런 거래가 경쟁사인 서클과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소송은 서클 차원이 아닌 개별 주주가 제기한 것이다.
서클은 소송을 주도하거나 승인하지 않았으며 제기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측은 소송상 주장이 근거 없으며 미국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는 "결제 수단은 MGX가 결정한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스테이블코인이면 됐으며 다른 고려 사항이나 부적절한 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초기 투자자인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와도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선은 지난 4월 보유하고 있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토큰이 부당하게 동결되고 거버넌스 투표 참여가 제한됐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