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LIT) 로고.
가상자산(디지털자산) 라이터(LIT)가 미국 기관투자자 대상 사업 확대 기대에 일주일 새 약 12% 상승했다. 미국 파생상품 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 신청 계획을 공개한 데다, 미국 주식·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와의 협력과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3일 글로벌 라이터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1.97% 상승한 3.4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3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라이터는 21일부터 상승세를 탄 뒤 22일 상승 폭을 키웠다. 22일 하루에만 약 14.6% 급등하며 한때 3.95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기관투자자 대상 사업 확대 기대가 꼽힌다.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라이터가 미국 규제당국에 거래 시장 운영과 청산 업무를 위한 인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노바코프스키 라이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투자자 설명회에서 "다음 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지정계약시장(DCM) 지정과 파생상품 청산기관(DCO)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CM은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 시장을 운영하기 위한 자격이며, DCO는 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청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자격이다. 관련 인허가를 확보해 미국 기관투자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노바코프스키 CEO는 "다음 단계는 정식으로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CFTC 실무진과 온체인 거래·청산 방식에 기존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사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다시 거론됐다. 라이터는 지난 7월 로빈후드 월렛에 무기한 선물 거래 서비스를 연동했다.
거래 확대가 토큰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라이터는 로빈후드 체인에서 발생한 거래 수익 절반을 받아 토큰을 재매입(바이백)하고 소각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거래가 늘어 수익이 증가하면 토큰 보유자들의 가치도 커지는 셈이다.
다만 미국 내 추가 협력 계획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로빈후드는 미국 무기한 선물 사업을 라이터가 아닌 비트스탬프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스타크넷 개발사 스타크웨어의 엘리 벤 사손 CEO는 이달 초 LIT 가격이 과도하게 조정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내 라이터가 1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개발 생태계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라이터는 이달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개발 네트워크를 공개했다. 개발자는 스마트계약을 배포하고 라이터의 거래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주문을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거래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서비스가 연결되는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행보다.
거래 대상도 가상자산에서 전통 금융상품으로 넓히고 있다. 노바코프스키 CEO는 채권·금리 등 고정수익 시장이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의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이터는 지난 8월 미국 10년물 국채를 추종하는 'US10Y 무기한 선물'을 출시했으며, 최대 20배 레버리지 거래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증권사 계좌 없이 디파이 플랫폼에서 미국 국채 가격 변동에 투자할 수 있다. 국채를 직접 보유해 이자를 받는 방식과는 구분된다.
chsn1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