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번역부터 LLM 솔루션까지…대우건설, '스마트 건설' 본격화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5일, PM 02:05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우건설은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스마트 건설’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개별 기술 도입을 넘어 안전·소통·품질관리 등 현장 업무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대우건설)
(사진=대우건설)
먼저 대우건설은 AI 실시간 번역과 태블릿 기반 스마트 교육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과는 16개 국어를 지원하는 AI 실시간 번역 시스템이다. 관리자의 한국어 음성 지시를 AI로 인식해 외국인 근로자의 모국어 텍스트와 음성으로 실시간 변환한다. 사전 시범운영에서 한국어 음성인식 정확도 94.6%를 기록했다. 작업과정에서 언어 전달 오류로 인한 현장 혼선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효과라는 설명이다. 현장 교육 업무의 디지털 전환도 진행 중이다. 현장 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입력·관리하는 ‘큐-박스(Q-Box)’를 통해 현장 품질관리도 디지털화한다.

대우건설은 자체 개발한 건설 특화 AI 솔루션 ‘바로답 AI’를 통해 디지털 혁신의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이 축적된 기존 규칙 기반 지식관리 시스템을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으로 고도화한 솔루션이다. 건설 전문 용어와 복잡한 계약 문맥을 분석하고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활용해 방대한 입찰안내서(ITB)와 해외 프로젝트 계약문서를 신속하게 비교해 검토한다. 회사 측은 향후 바로답 AI의 적용 범위를 계약문서 분석을 넘어 도면 분석 등 AI 에이전트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반 현장 관제 또한 고도화하고 있다. AI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안전시설 미설치 구간, 보호구 미착용, 화재, 근로자 쓰러짐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위험구역 출입 통제와 위치 관제를 지원한다. 향후에는 AI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폰 기반 위치 관제 등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내부 역량 강화와 함께 외부 혁신기술을 현장에 신속히 적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 추진한 ‘2026 대우건설 Hyper Safety & AI 오픈 이노베이션’에서는 스마트 안전·품질, AI, 로보틱스·자동화, 항만·공항, 혁신 아이디어 등 5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공모에는 총 164건의 기술이 접수됐으며 단계별 평가를 거쳐 9개 혁신기술이 최종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정 기업은 대우건설의 실제 시공현장에서 현장 실증(PoC)을 진행하며 가능성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I와 스마트 기술 도입의 본질은 기술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고 업무 효율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디지털 혁신과 외부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지속해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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