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바라나시의 한 보석 가게에서 손님이 금 목걸이를 살펴보고 있다.(사진=AFP)
구하 CEO는 대형 보석업체들이 보통 금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 비싸지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고 매입을 늘린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금값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 재고를 줄인다. 그는 “금값이 반등하면 매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주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7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지난 2월 말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뒤 약 24% 하락했다. 지난 1월엔 54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세계 2위 금 소비국인 인도의 수요는 올해 내내 부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5월 금 수입관세를 15%로 두 배 넘게 올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무역적자가 커지는 것을 막으려고 국민들에게 금 구매를 줄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인도는 소비하는 금을 거의 전량 수입한다. 관세가 오르자 세금을 피한 현금 뒷거래도 늘었다.
구하 CEO는 “관세 인상이 우리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MMTC-PAMP의 금 판매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수요는 작은 금화와 골드바에 쏠려 있다. 9월 판매는 1년 전과 비슷했고, 이달 들어 다소 늘었다.
인도의 금 수요는 보통 10~12월에 몰린다. 힌두교 최대 명절 디왈리(올해는 다음달 8일)가 이 기간에 있어서다. 인도에선 디왈리 무렵 금을 사면 복이 들어온다고 여긴다.
하지만 씨티리서치는 수입 규제 강화와 엘니뇨에 따른 몬순(우기) 차질로 농촌 수요가 약해져, 10~12월 인도의 금 수입이 약 106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4분기 평균(212톤)의 절반 수준이다.
인도의 이런 관망세는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과 대조적이다. 중국에선 최근 금값이 내리자 가계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