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조 해킹' 바이낸스 "48시간 내 출금재개"…美 분석업체 "북한 소행"

재테크

뉴스1,

2026년 October 30일, PM 03:15


세계 최대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약 63억 달러(약 8조 4344억 원) 규모의 해킹 사고로 중단한 출금 서비스를 향후 48시간 내 재개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의 소행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바이낸스는 30일 오후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출금 서비스와 관련 주소 제어 기능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48시간 이내에 출금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금은 영향을 받지 않으며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공식 채널을 통해 지속해서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이날 오전 초기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번 사고의 피해 규모를 약 63억 달러(약 8조 4344억 원)로 추산했다. 지난해 2월 발생한 바이비트 해킹 피해액 약 15억 달러의 4.2배로, 가상자산 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사고 직후에는 보안 점검을 위해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피해 주소에 대한 권한을 해제했다. 블록체인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온체인에서 동결했다.

바이낸스는 "이용자 보호 기금(SAFU)과 회사 자금으로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며 "법집행기관 및 블록체인 분석 파트너사들과 자금 추적·회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공식 블로그에서 "공격자는 10개 블록체인에 걸쳐 바이낸스 지갑에서 약 63억 6000만 달러를 빼냈으며, 대부분은 약 20분 만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도 높은 온체인·오프체인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공격을 북한의 정예 해킹 조직인 '트레이더트레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 같은 판단에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의 하위 조직이다.

이와 별개로 북한 해킹 조직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격 수법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RM랩스는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기업과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겨냥해 딥페이크를 활용한 정보기술(IT) 인력 위장 취업, AI 기반 사회공학적 공격, AI를 활용한 취약점 탐색 등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해킹은 2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넘었다. 전체 사건의 약 4%에서 피해액의 75%가 발생했으며, 이들 대형 사고의 상당수는 개인 키나 인증 정보 탈취 등 인프라 침해였다. 북한 연계 활동에 따른 피해액은 약 6억 달러로 상반기 전체 피해액의 61%를 차지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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