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시아 로고.
가상자산 이니시아(INIT)가 대규모 해킹 사고에도 일주일 새 90% 넘게 급등했다. 거래소의 입출금 중단으로 외부 매도 물량 유입이 제한된 가운데 재단의 피해 복구 발표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니시아는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96.23% 상승했다.
이니시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으로 약 270만 달러(약 39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공격자는 이니시아의 가상머신인 무브VM(MoveVM)의 스크립트 캐싱 버그를 이용해 담보 없이 토큰을 발행한 뒤 이를 외부 블록체인으로 옮겼다.
이니시아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4일 레이어1(L1) 블록체인과 롤업 네트워크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국내 거래소들도 대응에 나섰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은 지난 24일 보안 사고를 이유로 이니시아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이어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26일 이니시아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입출금 중단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외부 거래소에서 매수한 코인을 국내 거래소로 옮겨 매도할 수 없게 되면서 매도 물량 유입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재단의 피해 복구 발표도 상승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니시아는 보안 취약점에 대한 패치 개발을 완료하고 외부 보안업체의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가 끝나면 피해 자산 복구와 네트워크 운영 재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8일에는 재단의 지원을 통해 해킹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자산 담보를 네트워크 재개 시 전액 복구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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