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잡고 로봇이 쓰레기 수거…IPARK현대산업개발, 주거 기술 고도화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2일, AM 09:25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IPARK현대산업개발이 아이파크 주거 품질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층간소음부터 외벽 누수 등 공동주택의 주요 하자를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로봇을 활용한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적용하는 식이다.

강남제비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층 조인트 균열 하자 감소 신소재 관련 자료 사진. (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제공)
강남제비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층 조인트 균열 하자 감소 신소재 관련 자료 사진. (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IPARK현대산업개발은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바닥충격음 실측을 진행하고 세대별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법정 성능검사가 단지 내 일부 세대를 표본으로 선정해 이뤄지는 것과 달리 전 가구를 대상으로 실측을 진행해 단지 전체의 층간소음 성능과 가구별 편차를 확인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측정·분석 체계를 활용해 각 세대의 바닥충격음 결과를 비교하고 성능을 확인했다. 일부 가구의 검사 결과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단지 내 성능 분포를 살펴 주거 성능을 보다 면밀하게 관리하기 위한 취지다.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국토안전관리원이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검사에서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모두 법정 기준인 49dB보다 약 10dB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법정 검사에 더해 전체 세대에 대한 추가 실측을 진행하며 층간소음 관리 범위를 넓혔다.

층간소음 예방을 위한 공정별 품질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설계와 자재 선정부터 시공, 성능 검증까지 단계별 점검을 통해 품질 저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는 방식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공정 관리 강화를 위해 전 가구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기반 층간소음 실측 체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제공)
IPARK현대산업개발이 공정 관리 강화를 위해 전 가구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기반 층간소음 실측 체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제공)
외벽 누수와 균열을 줄이기 위한 소재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도료·소재 전문기업 강남제비스코와 공동으로 아파트 외벽 층조인트와 균열 부위의 하자를 예방하기 위한 신소재 실링재 ‘푸른솔 IFT Seal(HDC)’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콘크리트는 양생 과정에서 건조수축이 발생하고 계절별 온도 변화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콘크리트 타설 이음부인 층조인트 등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빗물 누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사는 이러한 틈새를 효과적으로 메우고 콘크리트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 나섰다.

공동 개발한 실링재는 콘크리트 표면의 미세한 틈새에 침투하고 표면에 밀착되도록 설계됐다. 높은 신율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콘크리트의 움직임을 흡수하고, 내구성과 복원력을 높여 장기간 사용에도 갈라지거나 표면에서 들뜨는 현상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향후 신축 현장에 해당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외벽 조인트의 누수와 균열을 예방하고 유지보수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주거 공간에 로봇을 접목한 생활 지원 서비스도 확대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고척아이파크에서 HDC랩스와 로봇 전문기업이 함께 입주민 헬퍼 로봇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헬퍼 로봇은 단지 내 카페테리아나 상업시설에서 주문한 식음료와 상품을 세대 앞까지 배송하고 외부 배달 음식도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민이 세대 앞에 내놓은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수거해 집하장까지 자율주행으로 운반하는 기능도 갖췄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실효성과 입주민 만족도를 확인하고 적용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향후에는 AI와 로봇을 결합한 주거 서비스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HDC랩스의 AI Home Agent와 로봇 관련 계열사 제로웍스의 기술을 연계해 배송과 청소, 안전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입주민의 생활 습관과 일정 등을 파악해 필요한 서비스를 판단하고 자동으로 실행하는 ‘AI 올데이 케어’도 추진한다.

단지 내 AI 관제 시스템과 배송·순찰 로봇 등 로봇 친화형 인프라를 구축해 무거운 짐 운반과 폐기물 처리, 안심 동행 등 일상생활에서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도 확대할 계획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층간소음과 외벽 누수·균열은 입주민의 일상과 주거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품질 관리 항목”이라며 “전 세대 실측과 AI 기반 분석, 현장에 최적화된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기술적 접근을 통해 하자 예방과 주거 품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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