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두 배’ 방이동 복합청사…송파구, LH에 부지 매각 추진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3일, AM 08:3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서울 송파구는 장기간 지연된 방이동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사업부지 일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13일 열린 방이동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송파구)
지난달 13일 열린 방이동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송파구)
방이동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은 방이동 52번지 일대 1만1276㎡ 부지에 방이2동 주민센터와 복지관, 경로당, 어린이집, 우리동네키움센터, 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과 청년주택 160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 2층에는 383면 규모의 공영주차장도 계획됐다.

그러나 2021년부터 약 3년 5개월간 진행된 문화재 발굴조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건설공사비와 인건비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당초 614억원이던 사업비는 1178억원으로 564억원 증가했다.

기존 사업협약에 따른 송파구의 재정 부담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됐다. 당초 구가 LH에 주택용지를 무상 제공하면 LH가 청년주택 160가구를 건립해 30년간 운영한 뒤 구에 무상 이전하는 구조였다. 주민센터와 복지관 등 공공시설 건립비는 구가 부담하고 향후 청년주택의 유지관리 비용도 떠안아야 했다.

송파구는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LH와 협의를 진행한 끝에 지난 9월 주택용지 분할 매입 방식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변경안은 전체 사업부지의 약 20%인 청년주택용지 2260㎡를 LH에 매각하는 내용이다.

LH는 매입한 부지에 청년주택을 건립·운영하고 송파구는 토지매각 대금을 활용해 주민센터와 복지관 등 공공시설을 기존 계획과 같은 규모로 건립할 방침이다.

다만 구의회 심의가 남아 있다. 송파구는 지난 10월 주택용지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구의회에 제출했으나 구의회는 해당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심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송파구는 공공청사기금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이미 사용계획이 있거나 향후 예산 편성에 필요한 재원이라는 점을 들어 기존 재원만으로 사업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는 구의회에 사업계획 변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송파구가 지난달 13일부터 이틀간 방이2동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6%가 신속한 사업 추진에 찬성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공공청사는 구민의 공간인데, 오랫동안 사업이 지연되면서 그 피해를 구민이 감당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사업의 걸림돌을 반드시 해결하고, 조속한 착공으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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