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2030년까지 모듈러주택 1.8만가구 발주…4.8조 투입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4일, AM 08:59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30년까지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모듈러주택 1만8000여가구를 발주한다. 모듈러 공법을 확대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고 대량생산을 통한 공사비 절감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지난 3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사장과 국내 모듈러 제조기업 6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 계양 3기 신도시 현장을 방문해 모듈러주택 활성화 방안 마련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3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3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모듈러주택 활성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모듈러주택 총 1만7700가구를 발주할 계획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2200가구, 내년 3500가구 이상, 2028년 3500가구 이상, 2029년 4000가구 이상, 2030년 4500가구 이상이다.

우선 남양주왕숙2 A10블록(555가구), 고양창릉 A3블록(668가구), 포천송우2 A1블록(916가구) 등 3개 사업지의 발주를 추진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연간 3000가구 이상을 발주해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모듈러 제조기업의 설비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올해 말 발주 예정인 포천송우2 A1블록에는 사업자 선정 이후 착공까지 기술개발과 자동화 설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술유도 기간’을 처음 도입한다.

공사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한다. 기존에는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주택이 현장에 반입된 이후 공사대금을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공장 제작 진행 상황에 맞춰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초기 설비투자 부담이 큰 제조기업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주택 규모와 연도별로 제작단가 인하 목표를 설정하고 원가절감 실적에 따라 발주 물량을 배정하는 ‘물량-단가 연동제’도 도입한다. 대규모 발주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제조사의 생산성 개선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LH는 모듈러주택의 장점인 공사기간 단축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발주 체계와 품질기준도 개선할 계획이다. 건식바닥과 시스템 냉난방 등 모듈러 특화기준 신설과 품질인증제 도입도 추진한다.

이성훈 LH 사장은 “모듈러주택은 건설인력 고령화와 숙련공 부족, 안전사고 및 품질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고 국가 주택공급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솔루션”이라며 “대규모 발주라는 마중물을 통해 민간의 과감한 설비투자와 단가 경쟁력을 높이고 K-모듈러 주거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주택산업 대전환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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