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 후 글로벌 코인 거래대금 40% 급감…점유율도 '뚝'

재테크

뉴스1,

2026년 November 04일, PM 03:03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 이후 글로벌 가상자산 현물 거래대금이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의 글로벌 현물 거래 시장점유율도 3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다만 대규모 자산 탈취에도 가상자산 가격에 미친 충격은 과거 FTX 파산 사태보다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킹 이후 사흘간 현물 거래대금 40.6% 감소
4일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 해킹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글로벌 주요 거래소의 현물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98억 5333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인 334억 543만 달러보다 40.6% 감소한 규모다.

바이낸스에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 5분께(한국시간) 해킹 사고가 발생해 약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탈취됐다.

일별 현물 거래대금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30일 478억 3700만 달러에서 다음 날인 31일 162억 6100만 달러로 66.0% 급감했다. 이달 1일에는 169억 7600만 달러, 2일에는 263억 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증가했지만 사고 당일과 비교하면 45.0% 낮은 수준이다.

바이낸스 점유율 3개월 만에 20%대…경쟁 거래소는 상승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11월 초 현물 거래 시장점유율은 25.14%로, 지난 10월(31.15%)보다 6.01%포인트 낮아졌다.

바이낸스의 점유율이 20%대로 내려온 것은 3개월 만이다. 지난 7월 29.33%였던 점유율은 8월 30.44%, 9월 31.46%, 10월 31.15%로 3개월 연속 30%대를 유지했으나 11월 들어 25%대로 떨어졌다.

반면 주요 경쟁 거래소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OKX는 10월 7.36%에서 11월 초 8.54%로 올랐으며 같은 기간 바이비트는 6.10%에서 7.62%, 게이트아이오는 6.16%에서 7.33%로 각각 상승했다. 바이낸스의 시장점유율이 축소된 사이 경쟁 거래소들의 거래 비중은 확대된 것이다.

업계 "FTX 사태와 달라…시장 충격 제한적"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해킹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미친 충격이 과거 대형 사고보다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21쉐어스(21Shares)는 보고서를 통해 해킹 발생 후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2% 넘게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2022년 11월 FTX 사태 당시 비트코인이 약 26% 급락했던 것과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21쉐어스는 이번 사고가 비트코인 블록체인 자체의 결함이 아닌 개별 거래소의 보안 침해라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FTX 사태와 달리 충격이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글로벌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드래곤플라이의 하시브 쿠레시 매니징 파트너 역시 지난달 30일 이번 사고 이후 시장 반응이 FTX 파산 당시와 달랐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해킹에도 주요 가상자산 가격의 하락 폭이 한 자릿수에 그친 점을 근거로 시장의 충격 흡수 능력이 과거보다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yellow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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