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 두 달…할인 늘고 예매도 편해졌다는데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5일, AM 06:02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고속철도 KTX·SRT 통합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3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KTX 구간에 적용되던 어린이·청소년·경로·임산부 할인 혜택이 SRT 구간까지 넓어졌고 일반철도와의 환승 할인도 늘었다. 정부는 통합 예매 애플리케이션(앱)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열차 이용환경과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KTX·KTX 산천(구 SRT) 중련열차. (사진=연합뉴스)
KTX·KTX 산천(구 SRT) 중련열차. (사진=연합뉴스)
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고속철도 통합 이후 60일간인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 6000명(12.6%) 증가한 것이다.

월별 이용객 증가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이용객 증가율은 9월 11.9%에서 10월 13.3%로 확대됐다.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 횟수와 좌석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히 만성적인 좌석 부족 문제가 제기됐던 수서 축의 이용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서 축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간 환승 할인 확대에 따라 하루 평균 환승 이용객도 통합 이전 6110명에서 통합 이후 9441명으로 54.4% 늘었다.

이용객의 교통비 부담도 일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통합 이후 두 달간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해 이용객에게 제공한 혜택이 약 51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존 KTX 구간에만 적용하던 어린이·청소년·경로·임산부 등 공공할인 혜택을 SRT 구간까지 확대하고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간 환승 할인 체계도 일원화한 결과다.

열차 예매 과정에서 제기된 불편 사항도 개선하고 있다. 코레일은 통합 예매 앱 ‘코레일+’ 출시 이후 이용자들의 개선 요구가 많았던 열차 종류와 인접역 설정 유지, 왕복 예매 기능 등을 지난 10월 개선했다.

올해 말까지는 승차권 환불 전에 환불 예정 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간편 예매 기능도 개선할 계획이다. 화면 구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선위원회를 통한 의견 수렴도 진행 중이다.

접속 지연과 부정 예매 방지 대책도 추진한다. 지난 추석 명절 승차권 예매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접속 지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시스템 안정성 점검과 성능 개선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 예매에 대해서도 탐지·차단 기능을 보완하고 관계기관 협력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열차 내부 환경도 개선한다. 노후 KTX-1 열차의 화장실을 리모델링하는 등 시설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운행 확대에 맞춰 청소 인력을 보강한다. 청소 방식도 개선해 객실 청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철도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지난 9월 고속철도 안전관리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서울·용산·수서 등 7개 주요 역을 특별 점검했다. 지난달에는 가을철 축제와 핼러윈에 대비한 현장 점검도 진행했다.

코레일은 지난달 28일 평택지제역에서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해 사고와 비상상황 발생 시 관계기관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보완 사항은 실제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부와 코레일 노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도 운영을 이어간다. 통합 앱 접속 지연과 부정 예매 대응, 역사 혼잡 완화, 열차 청소 및 안전관리, 직원 근로여건 개선 등을 논의하고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통합 이후 이용객 만족도는 소폭 높아졌다. 9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긍정 응답은 81.6%였으나 10월에는 82.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앞으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예매·안내·객실환경 등을 개선하고, 이용 편의와 안전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도 마련할 계획이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명 이상이 열차를 이용하고 교통비 부담도 줄어드는 등 통합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예매 불편을 비롯해 현장의 작은 문제까지 세심히 살펴나가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통합의 성과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통합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믿고 열차를 이용해주신 국민 덕분”이라며 “하나 된 고속철도가 전국을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잇는 간선교통망으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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