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가 일주일 새 20% 넘게 급락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블루 쓰나미(Blue Tsunami)'로 불릴 만큼 압승을 거두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밈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오피셜트럼프 가격은 전주 대비 20.11% 하락한 1.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 약 8달러와 비교하면 85.02% 떨어진 수준이다.
특히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해 낙폭이 확대됐다. 중간선거 당일인 지난 4일 오피셜트럼프는 하루 만에 11.74% 하락했다. 5일 오전에는 약 3시간 만에 15.85% 급락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이후 기술주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오피셜트럼프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오피셜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을 앞두고 출시한 밈코인이다. 밈코인은 인터넷 유행이나 유명인, 특정 인물 등을 소재로 발행되는 가상자산으로, 실질적인 활용 가치보다 온라인 화제성과 투자심리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가상자산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오피셜트럼프 역시 출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기대감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초기 급등 당시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도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들이 가상자산 사업을 통해 사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트럼프 일가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에 관여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1'을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사업에 수익이 돌아가지만, 밈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들이 부담한다는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