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공사 교체 갈등 상대원2구역…국토부 내주 특별점검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6일, PM 04:16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공사 교체를 둘러싼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이 정부의 특별현장점검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특별현장점검이 조합 운영과 공사비 계약 과정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장기간 이어진 사업장 내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조감도. (사진=DL이앤씨)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조감도. (사진=DL이앤씨)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은 국토부가 추진하는 정비사업 조합 위법행위 특별현장점검 2차 대상 사업장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국토부와 한국부동산원, 성남시 등이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전국 568개 정비사업장을 전수조사해 법정 공사비 검증을 진행하지 않은 138곳을 확인하고 지방정부 신청과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중 16곳을 특별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점검에서는 한국부동산원이 공사비 산출내역과 증액 사유의 적정성을, 지방정부가 법령·조합규약 위반 여부를 살핀다. 외부 전문가들은 조합 운영과 예산집행, 용역 선정 및 계약 절차 등을 점검한다. 도시정비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시정명령 및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횡령·배임·사기 등 중대한 범죄혐의 발견 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특별현장점검은 지난달 19~30일 이미 1차로 이뤄졌다. 상대원2구역은 이달 9~20일 진행하는 2차에 포함됐다.

상대원2구역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대에 최고 29층, 43개 동, 4885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DL이앤씨가 2015년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2021년 조합과 9849억원 규모의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주요 마감재 품목에 대한 특정업체 선정 요구 등을 둘러싸고 조합과 DL이앤씨 간 이견이 커지면서 갈등이 본격화했다. 조합은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며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절차에도 나섰다.

DL이앤씨가 제시한 공사비는 기존 계약금액보다 87.6% 늘어난 1조 8479억원이다. GS건설의 제시 공사비와 비교해 DL이앤씨의 금액이 낮음에도 조합은 공사비 증액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이 조합의 시공사 교체 관련 총회 결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DL이앤씨가 기존 시공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도 번졌다. DL이앤씨는 GS건설 측이 조합원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합 내부의 대립도 이어지고 있다. 조합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서로 상대 측 인사들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양측의 맞불 해임총회가, 28일에는 시공사 관련 안건을 다루는 총회가 예정돼 있다.

다만 국토부는 조합원과 주민들의 부담을 고려해 점검 대상 사업장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통상 2~3주 이상 소요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발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 입장에서는 점검 대상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어 사업장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조합에도 소명할 기회를 줘야 하고 이를 확인한 뒤 위반사항과 후속 조치를 정리해야 하므로 결과 발표 시점을 특정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