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TN/INF가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백만용 INF 대표가 ‘자본시장 변화 및 시장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백 대표는 “지난 10년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5%인데, 5대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연 평균 17~20%씩 계속 성장해 왔다. 10년 전 1000억원 벌던 증권사들이 현재는 1조원대를 벌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으로 온라인 중심 디지털 플랫폼이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주식 투자가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글로벌화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이 커지고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 코인 등 가상자산 분야에 디지털자산이 개화하면서, 국내 자본시장이 향후 3~5년간 나아가야 할 금융IT 시장 규모는 최소 3조~5조원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장, 인도장, 유럽장 등 다양한 해외 주식 투자 정보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AI가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융 시장의 규제 때문에 클라우드와 AI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등 여전히 한계는 있지만, 해외 주식은 컨설팅에서 구축·운영까지 가는 ‘엔드 투 엔드(E2E)’ 구조로 가고 있다”며, 향후 INF는 해외 주식 플랫폼 고도화, 디지털 자산(토큰증권 포함) 관련 시스템 구축, 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 및 분석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STN/INF가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김수연 INF AI CoE 상무가 ‘팔란티어(Palantir) 및 인공지능 엔터프라이즈(AIE)’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김 상무는 2023년 팔란티어를 도입한 한 고객사 사례를 들며 “현업에서 충분한 경험을 한 인력을 선별해 현재 약 20여명의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10여 가지의 과제가 동시 진행되고 있다”며 “수만 장 분량의 입찰안내서 등 대량의 문서를 거대 언어 모델(LLM)에 기반해 검색과 챗 기능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델 기반으로 스코어링를 해서 가장 점수가 높고 수주 가능성 큰 안건에 집중해 입찰을 하는 과정과 판단을 지원하는 서비스들을 구현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 팔란티어가 가장 강력한 건 맞지만, 또 언제든 강력한 툴이 또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데이터와 AI 분석 중심의 기업 경쟁력 제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ISTN/INF가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오태완 INF CL 대표가 ‘기업과 블록체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오 대표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의 지난해 수익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골드만삭스를 뛰어넘었다”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호텔과 터키, 필리핀 등 치안이 불안정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심한 국가에서는 테더로 월급을 주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통화 주권 문제와 연결이 되는데, 최근 보고서들을 보면 스테이블 코인이 무역에서 이미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디지털 세계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 올라간 형태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없다면, 원화를 쓸 수 방법이 없어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디지털 자산에서 개인 투자자보다 더 큰 기관 투자자 시장의 첫 관문이 열리는 게 바로 법인계좌”라며,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KB은행이 제휴해 2조원의 예금이 증가하고 40만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된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AI가 은행 계좌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크립토 지갑의 계좌를 AI로 연결하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며,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며 결과 도출하는 구조(MCP 등)에 크립토가 인프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업용(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ISTN과 INF컨설팅이 지분 교환 방식으로 합병해 ISTN/INF이란 사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컨설팅부터 AI 기반 SaaS까지 올인원 엔드 투 엔드(E2E)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 독립 기업으로 이른바 ‘K-액센츄어’ 모델을 지향한다.
특히 산업별 특화 컨설팅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제조 분야에서는 팔란티어 AI 솔루션을 활용한 제조 데이터 혁신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AI기반의 토큰증권 및 해외증권 자본시장 플랫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 기업과 산업 혁신에도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