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5년 4월 23일, 유튜브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자베드 카림이 '동물원에 있는 나'(Me at the Zoo)라는 제목의 19초짜리 영상을 유튜브에 처음 업로드하면서 온라인 영상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유튜브는 지난 2005년 2월, 자베드 카림과 페이팔 출신의 다른 두 창업자,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에 의해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06년, 유튜브는 구글에 16억5천만 달러(약 2조3천562억 원)에 인수되었으며, 단순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모펫네이선슨에 따르면, 유튜브가 별도 기업이었다면 그 가치는 4천750억∼5천500억 달러(약 78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할 당시 가치보다 무려 333배 상승한 것이다.
유튜브는 2025년까지 디즈니를 제치고 매출 기준으로 가장 큰 미디어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튜브의 매출은 542억 달러(약 77조3천596억 원)에 달하며, 디즈니의 597억 달러와 근접했다.

유튜브의 성장은 주로 프리미엄, 음악, 유튜브 TV 등 구독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음악의 유료 구독자는 약 1억700만 명에 달하며, 오는 2027년 말까지 1억4천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튜브는 틱톡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닐 모한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한 금액이 700억 달러를 넘는다.
한편, 유튜브가 지난 23일 업로드한 "우리의 생일이야, 파티하자"라는 제목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에는 싸이, 방탄소년단(BTS), 로제 등 한국 가수들의 모습도 담겨,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자베드 카림 유튜브, 유튜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