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로 날았다…삼성SDS, 1Q 실적 '미소'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4월 24일, 오후 07:00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삼성SDS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에도 공공·금융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사진=삼성SDS)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4898억원으로 7.5%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177억원으로 0.4% 소폭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매출 3조4618억원, 영업이익 2262억원)를 웃도는 수준으로,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SDS의 실적 개선에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삼성SDS의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6529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IT서비스 매출에서 클라우드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제공(CSP) 영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한 2671억원을 기록했다.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수요 증가,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확장, 대구 민관협력형(PPP) 공공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SDS는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수요 확대를 예상하며 대비에 나서고 있다. 이호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2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공 부문에서 대기업 참여제한이 완화돼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참여 가능한 사업이 늘고 있다”며 “대구 센터를 중심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권에서도 최근 망분리 규제가 완화되면서 생성형 AI 도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SDS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AI 도입 사례를 확대하고, 금융 특화 프레임워크 개발 및 컨설팅사와 협업을 통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내 에이전틱 AI 등 신기술을 추가 도입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SDS의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은 현재 삼성 관계사 17곳과 외부 고객사 11곳에서 약 18만명이 사용 중이다. 회사는 올해 사용자 증가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성장한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관련 매출은 전년보다 4배 정도 성장한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물류 부문 매출액은 11.6% 증가한 1조8894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성장한 285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