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분당에 위치한 한글과컴퓨터 사옥 전경(사진=한글과컴퓨터)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투자한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96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회사 보유 토큰을 사업상 필요한 것처럼 위장해 매각, 비트코인 등으로 전환한 후 이를 아들 김모(36)씨 명의로 이전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 회장은 2019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차명 주식 취득 및 지인 허위 급여 목적으로 계열사 자금 총 4억90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컴그룹은 이날 변성준, 김연수 한컴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기소는 김 회장의 개인 사안으로, 한컴은 해당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변성준·김연수 대표는 “회사가 추진 중인 사업은 이번 사안과 무관하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컴그룹 경영진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컴은 AI, 클라우드 등 미래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