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카카오 지분 4133억 매각...SKB 지분 인수 목적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4월 25일, 오전 08:56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K텔레콤(017670)이 4133억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총 매각 주식 수는 1081만8510주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전경(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지분을 인수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작년 11월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은 각각 16.75%와 8.01%였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해 총 1조15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지분은 99.1%로 완전 자회사로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카카오 지분 매각 이후에도 협력은 유지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19년 10월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지분을 인수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결정다”며 “카카오와 클라우드 사업 협력, 공동 펀드 운영 등을 진행하는 등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