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SKT "전 고객 무상 유심교체…취약계층은 전화안내"

IT/과학

뉴스1,

2025년 4월 25일, 오후 12:47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4.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발생한 유심 정보 탈취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사과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해킹 피해 후속 조치로 기존 유심보호서비스에 더해 유심 무상교체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 CEO는 2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를 개최하고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 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날 SK텔레콤은 가입자들이 느낄 불안감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원하는 가입자 대상으로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은 SK텔레콤 △이종훈 인프라전략본부장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 △배병찬 MNO AT본부장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유심 보호서비스로 대처가 충분하다 했는데, 유심 무상 교체가 근본적 해결이라 인식해 이번 조치가 나왔는지.
▶유심 보호서비스와 FDS 시도 차단 시스템 두 개 결합하면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객들의 불안감 최종 해소를 위해 추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

-아직 해킹 사태 관련 문자를 받지 못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데 늦어지는 이유는
▶고객 안내 방법론을 많이 고민했다. 그런데 아직 피해규모나 유출정보, 피해자 등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 법적 의무를 떠나 고객들에게 한꺼번에 문자로 통보했을 때 본인이 피해자라고 오해를 하실 수도 있는 상황이 있었다. 이틀전부터 1일 500만 건씩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보호서비스 등 대책 사항을 문자를 통해 순차적으로 고지 중이다.

-이번 유심 무상 교체로 SK텔레콤에 발생하는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유심교체 비용은 실질적인 교체 규모에 따라 유동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전체 고객 수는 상수로 돼있으나, 어떤 유심을 사용하고 어떤 유심으로 교체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 유심공급업체와의 계약도 있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피해 규모가 확정된 뒤)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취약계층 가입자에 유심 교체 등 보호 조치를 전화로 안내한다고 했는데 그 기준은
▶디지털 취약계층 보호 방안의 기준은 70세 이상 고객 중 장애인, 국가 유공자 및 시각 장애인 등 유통망을 찾아가거나 직접 가입이 어려운 분들이다. 취약계층에는 상담사가 연락을 드려 가입방법을 안내하고 원하면 가입을 대행하는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적·물리적 제약이 있지만 우려가 종식될 때까지 꾸준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신고 지연 의혹이 있는데 SK텔레콤의 입장은
▶신고 관련 지연이 있었던 건 맞다. 하지만 최초 악성 코드를 발견한 시점은 4월 18일 오후 11시 20분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고에 필요한 최소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지연이 있었으며, 의도적이거나 고의적으로 신고를 지연할 생각은 업었다. 실제로 KISA에 침해 사실을 신고했을 때도 악성 코드 발견시점인 18일 오후 11시20분을 기재해 신고했다.

-키즈폰이나 워치의 유심은 교체대상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유심 교체 대항은 임베디드 심인 구형 스마트워치나 키즈폰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 전 기종, 전 요금제 고객들 모두 무상 교체 대상이다. 일부 구형 스마트워치의 경우 약 3만 개 규모인데, 그 고객들의 경우 유심 보호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

-산간 벽지 가입자 같은 경우 배려를 위한 조치를 고려하는지.
▶격오지에 계신 분들에게도 연락을 드리고 있다. 온라인 배송 역시 고민을 하고 있으나 일단 오늘 1차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발표한만큼, 본인인증 등을 고려해 대면 교체를 우선하고 있다. 이외에 여러 편의성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