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IPO 후 첫 성적표에서 역대 최대 실적 기록<BR>(종합)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4월 28일, 오후 07:12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LG CNS(LG씨엔에스(064400))가 기업공개(IPO) 후 첫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에 이어 첫 성적표에서 호실적을 보이면서 현신균 대표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LG CNS는 28일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114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44.3% 증가한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2.4배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매출은 2018년 이후 8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 CNS는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과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에 따라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717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게임, 물류,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확대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AI 분야에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성장이 두드러졌다. LG CNS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 플랫폼’과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활용해 금융권 AX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카드, KB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기업과 AX 사업을 진행 중이며, 에쓰오일(S-OIL) 등 제조업체들과 AI 기반 지능형 공장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스마트물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사업을 통해 1분기 20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스템 통합(SI) 및 시스템 운영(SM) 등을 포함한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는 금융·공공 부문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28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영역에서는 액침냉각 및 디지털트윈 기술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LG CNS 본사 전경 (사진=LG CNS)
LG CNS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 선점을 목표로 코히어(Cohere), W&B(WandB)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해 선제적인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X 파트너십도 확대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등 글로벌 AX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AI와 클라우드 시대에 당사의 기술력과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AX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AI·클라우드 사업부장(전무)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념 검증(PoC)이 활발히 진행됐고, 공공 부문에서도 생성형 AI 플랫폼 및 서비스 구축 사업 발주가 증가하며 구조적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 CNS는 로봇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른바 ‘피지컬 AI’ 시장 선도를 목표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를 비롯한 해외 파트너사들과 지능형 로봇 기술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베어로보틱스는 LG전자가 지분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한 기업으로,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 사업부장(상무)은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3D 모바일 셔틀 로봇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베어로보틱스 등과 협업해 공장 맞춤형 로봇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역량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 기능을 결합한 소형 셔틀 로봇으로의 확대 적용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