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025년도 과기정통부 핵심과제 4월 실적 및 5월 계획’을 브리핑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 장관은 오는 14일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만나 ‘민감국가(SLC)’ 지정 해제와 한·미 연구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DOE는 지난달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하고 해당 조치를 발효했다. 이에 한국 연구자들은 DOE 산하 연구소를 방문하려면 까다로운 사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울러 최근 미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미국 과학자들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면서, 한국과의 공동연구에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하고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약 3억 달러(약 4202억원) 규모의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데, 미국 행정부가 R&D 비용 삭감 명령을 내리면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어 공동연구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양국 공동 연구의 지속성뿐만 아니라 민감국가 지정을 조속한 시일 내에 해제해 달라는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유 장관은 엔비디아를 방문해 한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구매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한국에서도 (기술 심포지엄) 행사를 개최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AI 관련 스타트업과 연구자들과의 만남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1일 AI 분야 1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AI 인프라 구축 후속 조치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유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본예산과 추경을 포함해 3조6000억원라는 큰돈이 AI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번 추경 예산에는 고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연봉 증액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글로벌 수준의 연구자들에게 이 같은 정보를 안내하면서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DOE 산하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도 방문해 한인 연구자들을 만나 현황 등을 직접 들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