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김포국제공항 SK텔레콤(SKT) 로밍+유심 교체전용 부스에서 여행자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스1)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유심 부족, 유심 교체 후 금융기관 재인증 문제 등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다”며 “교체와 달리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다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페이는 두 차례 클릭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어렵지 않다”며 “유심 재설정에 투입되는 시간은 교체 시보다 차차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유심 재설정은 변경하는 정보 외 유심 내 사용자 저장 정보를 유지할 수 있어 유심 교체와 달리 금융인증서나 티머니, 연락처 등을 재설정할 필요가 없고, 금융기관 신규 인증도 필요 없어 편리하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유심과 이심(eSIM) 사용자 모두 이용 가능하다.
SKT는 유심 재설정은 실물 유심 교체와 동등한 보안 효과와 유심 교체 대비 더나은 편의성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들은 각자 상황에 맞춰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T는 기존 유심 교체 문자를 받고 T월드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재설정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유심 재설정 고객이 향후 실물 유심으로 교체를 원할 경우 전국 T월드 매장에서1회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유 부사장은 “망에서 유심 정보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유심 재설정은 셀프로 할 수 없고 현장을 꼭 방문해주셔야 한다”며 “유심 교체와 동등한 효과가 있고 부작용은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김희섭 PR센터장을 비롯해 임봉호 MNO 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일일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유심 재설정 기술 검증에 참여한 연세대 김동구 교수(ORIA; Open RAN Industry Alliance 집행위원장)와 인하대 장경희 교수(6G 포럼 집행위원장)는 “유심 내 개인 데이터 백업과 앱 재설정의 불편함 없이 인증 관련 정보만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재설정하는 본 기술 상용화로 향후 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유용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유심을 6월말까지 1077만개를 확보하는 만큼 고객 불편이 줄어들고, 유심교체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 공급 계획은 5주 차까지 173만개, 6월까지 다 합쳐서 1077만개를 입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유심도 30만개가 앞당겨 들어와서 다음주부터 재고량이 부족해서 대처를 못해주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신뢰회복위원회 설립에도 나선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될 위원회는 위약금 면제 이슈 등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1~2주면 고객신뢰회복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본다”며 “유심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가 아니고 고객을 안심시켜드리고 신뢰회복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