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상반기 결산…대작 주춤한 사이 빛난 인디 작품

IT/과학

뉴스1,

2025년 6월 02일, 오전 06:20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년의 절반이 지난 지금, 국내 게임 시장은 의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의 '대작'은 아쉬운 성과를 기록한 반면, 인디 게임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확고한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엔씨·펄어비스 주춤…기존 대형 IP 매출 하향세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 시리즈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리니지M'은 7%, '리니지2M'은 8% 줄었다.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쓰론 앤 리버티(TL)도 해외 시장에서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약 350억 원의 로열티 수익을 창출했던 TL은 올해 1분기 100억 원 가량의 로열티 수익을 얻었다.

이 영향으로 엔씨소프트의 로열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9% 줄어들었다. 로열티 매출은 해외 서비스 파트너(아마존)가 엔씨소프트에 지급하는 수익의 일부다.

펄어비스(263750)의 대표작 '검은사막' 역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는 IP별 상세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검은사막 페스타'와 중국 출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게임 부문 영업 수익은 83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8.3% 감소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검은사막 페스타와 중국 검은사막 출시 효과가 제거되면서 검은사막 IP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스텔라 블레이드·데이브 더 다이버…인디 돌풍으로 시장 활기

주요 대작들의 부진 속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인디게임 선전이 두드러졌다.

시프트업(462870)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 출시에도 인기를 이어갔다. 5월 16일 PC 버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뒤에는 스팀(Steam) 최고 매출 2위, 유료 게임 1위를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시프트업은 올해 1분기 매출 422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1.2% 증가한 수치다.

또한 5월 22일 중국에 출시된 시프트업의 서브컬쳐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는 지난달30일 기준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6위를 기록했다.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2025년 1분기에도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등 주요 플랫폼에서 안정적인 판매량과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5월 30일 기준, 데이브 더 다이버의 스팀 리뷰 11만 6000여 개 중 97%는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최근 30일간 남겨진 리뷰 역시 96%가 긍정적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의 IP들은 언제든 반등할 체력이 있디"며 "인디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국내 게임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min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