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3시간 30분 불통...서버 오류에 시민 큰 불편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6월 02일, 오후 04:06

[이데일리 윤정훈·임유경기자] 한국 성인의 약 70%가 사용하는 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에서 발생한 오류로 월요일 오전부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삼성전자는 오류 발생 이후 3시간 30분여 만에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전국적으로 오류가 발생하면서 갤럭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경부터 삼성페이 결제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결제가 정상처리되지 않는 상태다. 사진은 휴대 전화에 공지된 카드 결제 오류 안내문.[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부터 삼성페이가 결제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결제를 위해 지문을 인식하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삼성월렛을 사용할 수 없음’이라는 알림이 뜨는 오류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사용자 중 일부가 결제되기도 했지만,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모든 결제가 중단됐다.

삼성멤버스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편의점에서 계좌이체 했다”, “삼성페이가 안돼서 주차장 뒤차를 줄 세워버렸다”, “교통카드도 안돼서 버스도 못탔다”, “식당에서 결제가 안돼서 못 나가고 있다” 등의 이용자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문제가 발생한 플랫폼은 삼성페이가 들어있는 삼성월렛으로, 네이버페이와 연동된 삼성페이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예 업계는 삼성월렛 서버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일시적인 장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 9시가 넘어서야 공지사항을 통해 오류 사실을 알렸고, 이후 10시 30분경 정상화 공지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카드 결제 및 등록 시도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돼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페이 서비스를 작년 삼성월렛으로 통합하면서 디지털 키, 티켓, 탑승권, 모바일 신분증 등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절반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서비스로, 작년 3월 기준 국내 누적 가입자수는 1700만명 이상이다.

한편 이날 사고는 삼성페이 서버와 열결된 신용카드사 전용회선 장애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사고 초기 과기정통부에 이날 새벽 DB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추정된다고 했지만, 오후 들어 해당 사안은 관계없다고 과기정통부에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