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골드하우스 ‘A100’ 리스트에 선정돼 아시아계 리더 100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컨퍼런스에서는 ‘주목할 인물(Ones to Watch)’로 소개되며 콘텐츠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선정은 웹툰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또 한 번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은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IP의 글로벌 영상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영화 ‘바비’의 제작사 럭키챕(LuckyChap)과 함께 개발 중인 호러 웹툰 ‘스태그타운(Stagtown)’, 글로벌 조회수 17억 회를 기록한 인기 웹툰 ‘로어 올림푸스(Lore Olympus)’의 애니메이션 제작(짐 헨슨 컴퍼니와 공동 작업), 아카데미 수상 작가 디아블로 코디가 참여한 ‘데스 오브 어 팝스타(Death of a Pop Star)’,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작 ‘프리킹 로맨스(Freaking Romance)’ 등이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어권 왓패드 웹소설 IP ‘말라 인플루엔시아(Mala Influencia)’를 원작으로 한 영화 ‘배드 인플루언스(Bad Influence)’가 지난달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해당 작품은 공개 직후 스페인, 멕시코를 포함한 40개국에서 1위, 미국과 캐나다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2위에 오르며 웹툰·웹소설 IP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플레이스테이션을 포함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일본 게임사 캡콤과 함께 ‘몬스터헌터 와일즈’ 세계관을 웹툰으로 재해석하는 공모전을 개최했으며, 듀오링고, 디스코드 등 북미 주요 디지털 플랫폼과의 파트너십도 지속 확대 중이다. 웹툰은 브랜드 IP 확장성과 팬덤 기반의 파급력을 갖춘 플랫폼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번 LA500 선정은 웹툰이 북미 시장에서 메인스트림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IP 경쟁력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