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양자까지 '파워 부처'…새 정부서 힘 실리는 과기정통부

IT/과학

뉴스1,

2025년 6월 04일, 오후 04:2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1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새 정부에서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공공·민간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과제를 제시한 만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목이 쏠린다.

법무법인 세종은 이날 '제21대 대통령선거 결과와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AI 관련 정부 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국가 AI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초과학기술 신문명시대, 눈 깜빡할 사이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AI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다"며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통해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통령실에 국가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담당할 AI정책수석을 신설하고, 범국가적 AI 대전환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AI전략기구를 설치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과학기술정보통신인공지능부로 개편하고, 방송 관련 기능은 방송통신위원회로 이관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인공지능부는 AI 및 과학기술 진흥 정책을 총괄하며, 관계 부처를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개정안에는 과기정통인공지능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임해 AI 및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정부가 AI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AI 경쟁에서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이런 AI정책수석에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과기정통부 수장을 두고는 아직 이렇다 할 하마평은 없지만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의 차관 승진설이 들려온다. 이외에 과기정통부 사상 첫 여성 실장인 송경희 성균관대 교수도 새 정부 인물로 거론된다.

일단 과기부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의 공약을 뜯어보느라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가 주도권을 잡으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이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대하고, 관련 정책 수립에 현장 연구자 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라 학계와 연구계에서도 기대감이 높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되면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은 피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마콜컨설팅그룹은 "새 정부는 곧바로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신속한 국정 정상화가 급선무"라며 "국회의 총리 임명 동의가 이뤄지는 대로 장관 등 후속 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6월 말 혹은 7월 초까지 인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