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벤처스, SMBC 닛코 증권서 첫 일본 전략적 투자 유치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6월 08일, 오전 10:4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벤처스(대표 김서준)가 일본 3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SMFG)의 증권 계열사 SMBC 닛코 증권(SMBC 닛코)으로부터 ‘해시드 벤처펀드 II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MBC 닛코 산하 신사업 조직인 ‘닛코 오픈 이노베이션 랩(NOIL)’을 통해 이뤄졌으며, 일본 전통 금융과 웹3 산업 간 협력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SMBC 닛코,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일본 대표 금융기관으로, 최근 웹3 및 디지털 자산 사업에 본격 진출 중이다. 이번 해시드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해시드는 NOIL이 추진 중인 ‘프루프오브재팬(Proof of Japan)’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NFT 프로젝트와 협력 성사를 지원한 바 있다.

프루프오브재팬 사업은 일본 문화재와 글로벌 NFT 프로젝트를 결합하는 콘텐츠로, 일본 웹3 산업 내 교육·규칙 정립에도 적극 기여 중이다. NOIL 내 ‘펀더스톰(Funder Storm)’ 팀이 주도하고 있다.

해시드는 서울·샌프란시스코·싱가포르·뱅갈루루·아부다비 등지에 글로벌 거점을 운영하며, 에테나(Ethena), 월드코인(Worldcoin), 앱토스(Aptos) 등 주요 탈중앙화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포트폴리오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사업 성장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서 2020년, 2021년에는 각각 1200억원, 2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며 웹3-전통산업 가교 역할을 강화해왔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일본 전통 금융과 웹3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이정표”라며 “SMBC 닛코가 해시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한 만큼, 아시아 웹3 생태계 성장 가속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고토 아유무 SMBC 닛코 기획·재무 부문 총괄 전무는 “웹3는 기존 금융·경제 시스템을 변화시킬 차세대 인프라”라며 “이번 투자는 전략적 비전 구체화의 일환이며, 혁신 기술과 자본시장의 가교 역할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해시드는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내 투자 기회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일본 파트너 VC인 비대쉬벤처스와 함께 ‘블록체인 리더스 서밋 도쿄 2024(Blockchain Leaders Summit Tokyo 2024)’를 공동 개최, 일본 웹3 생태계 성장 기반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