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은 지난달 23일에 KB증권을 통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6월에도 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설명회의 주제는 ‘국내 스타트업 AI 기업과 NPU의 국산화 및 내재화를 가속화하는데 있어 테스트하우스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고 이는 새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국가 AI 역량 강화를 위해 과기정통부 개편을 포함해 부총리급 AI부처 신설 논의도 시작됐다. 이미 국회에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기 때문에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21대 이재명 정부 출범, 한국 경제의 기회와 과제’에서 “정부는 차세대 NPU(NPU, Neural Processing Unit,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한 프로세서) 개발 및 상용화 지원, AI반도체 비중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를 약속했다“며 “이는 AI반도체를 국산화하고 고성능 NPU의 개발 수요가 증가될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분석했다.
새정부의 AI공략은 민관이 공동으로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해 AI 대강국 진입과 미래전략사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이 중 신경망처리장치 국산화가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제시돼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이텍이 AI 반도체 전문 기업 ‘딥엑스(DEEPX)’의 첫 AI 반도체 ‘DX-M1’에 대해 다제품 공동 제작 웨이퍼 (MPW) 단계부터 제품 검증 및 테스트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했다. 현재 최종 제품 수준의 동작을 테스트하는 시스템 레벨 테스트(SLT)를 진행 중”이라는 조사분석자료를 발간했다.
밸류파인더 이충헌 연구원은 “이번 새정부 정책의 화두는 ‘AI투자 확대와 산업 육성’이다. 최근 NPU 팹리스 관련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있다”며 “아이텍은 국내 유일 AI칩을 테스트하는 회사이며, 연이어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본업의 확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분기말 기준으로 1100억원(현재 기준 시가총액의 약 85%)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시가총액이 1300억원이어서 저평가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지엘리서치 박창윤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개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1%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2025년에 본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반도체 테스트 산업은 장치 산업으로 대규모 Capex를 집행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설비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텍 관계자는 “아이텍은 ‘V93K-PS5000’를 2대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5나노 이하 공정의 반도체를 테스트할 수 있다. 2026년도까지 3대를 추가해 총 5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장비는 AI, ADAS와 같은 첨단 분야에서 사용되는 차량용 반도체와 AI반도체의 테스트에 필수”라며 “장비 발주부터 본격적인 운영까지 약 1년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 선점효과를 지속해서 누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