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T타워 2020.2.26/뉴스1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를 발표한 4월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52만1741명이 SK텔레콤을 빠져나갔다.
다만 주요 단말기 공시지원금 및 판매점 지급 장려금 인상 등 영향으로 SK텔레콤을 선택한 이들도 있어, 순감 규모는 45만6783명으로 줄어든다. 물론 알뜰폰(MVNO)으로 이동한 가입자까지 고려하면 이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빠져나간 이들 중엔 28만7413명이 KT(030200)를, 23만4328명이 LG유플러스(032640)를 선택했다.
그나마 SK텔레콤으로서 다행인 점은 유심 교체 작업을 마무리해야 신규 가입 재개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일일 이탈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유심 교체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전날(8일) 유심 교체 고객은 4만 명이 늘어나 누적 663만 명을 기록했다.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 수는 292만 명으로 이 속도라면 이달 중 모든 예약자가 유심 교체를 모두 완료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이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 신규 가입 영업이 재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에선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공식 폐지되면 통신 3사의 보조금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관건은 이달 말께 발표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다.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여부도 판단할 예정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