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미국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WWDC 2025에서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부사장이 신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AFP,로이터)
크레그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AI 시리가)품질 기준을 넘기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공개한 파운데이션 모델 프레임워크는 개발자에게 iOS, macOS, iPadOS 등에 내장된 애플의 방대한 언어 및 AI 모델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모델은 실시간 번역, 비주얼 인텔리전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와 같은 잘 알려진 기능들을 지원한다. 이 새로운 기능을 통해 개발자는 이제 애플 기기에서 로컬로 실행되는 스마트한 AI 기반 경험을 앱 내에서 구축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 계속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경쟁사가 제시하는 클라우드 중심의 AI 모델과는 다른 방식이다.
파운데이션 모델 프레임워크의 특징은 △오프라인 기능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설계 △개발자 친화적 통합 등이다. 우선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이 기술은 인터넷이 잘 안되는 지역에서도 접근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또 모든 AI 계산은 기기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 정보 보호를 중시하는 환경에서 사용자 데이터가 기기를 벗어날 필요가 없다. 더불어 애플이 선호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Swift를 통해 접근 가능한 이 프레임워크는 최소한의 복잡성으로 정교한 AI 기능을 앱에 내장하는 과정을 간소화했다.

(사진=애플)
이외 AI 스팸차단 기능과 챗GPT를 사용해서 만든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앱 활용 등도 소개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스팸 전화나 스팸 문자를 미리 차단해주는 ‘스크리닝’ 기능도 추가됐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아이폰은 이용자의 전화 알람을 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전화를 건 사람이 음성 사서함에 통화 목적과 자신의 이름을 남길 경우, 기기는 실시간으로 이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특정 이모티콘이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고, 기존의 사진의 스타일 변경도 챗GPT에게 앱 안에서 바로 주문하고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블룸버그는 “작년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공개한 이후, 애플은 새로운 기능 출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실리콘 밸리 경쟁사들에 비해 기술력도 뒤떨어졌다”고 애플의 부진한 AI 개발 상황에 대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