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두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이 11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AI반도체 추경사업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100여명 가량 AI반도체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날 설명회에서 관심을 모은 분야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X 개발·실증 사업이었다.
사업을 주관하는 윤정섭 정보통신사업진흥원(NIPA) 팀장은 “기존에 외산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기반으로 상용화됐거나 기술성숙도(TRL) 7 이상 수준의 시제품이 제작된 AI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며 “해당 인프라를 국산 NPU를 기반으로 전환해 실증을 수행하고, 상용화 및 사업화를 할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비영리법인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상용 AI서비스를 NPU로 적용 및 실증할 수 있는 기업이 참여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4개 과제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산업시설, 공공 인프라 등 실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나 이에 준하는 환경에서 4개 과제를 수행한다. 선정된 기업에게 1차 연도에 38억6800만원, 2차 연도에 최대 77억6000만원을 지급한다.
현장에서는 “NPU 제작 기업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나”, “단일 기업이 모든 과제를 다 수행할 수 있는가”, “공공기관도 주관기관으로 참여 가능한가”, “기존 외산 GPU기반 국가과제를 한 기업이 NPU로 바꿔서 참여해도 중복이 아닌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NIPA 관계자는 ”국산 AI반도체 기업에게 다양한 실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사업의 취지“라며 ”국산 NPU에서도 AI 서비스가 잘돌아간다면 굳이 저희도 비싼 엔비디아 GPU를 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11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AI반도체 추경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많은 기업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있다(사진=윤정훈 기자)
AI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 사업에 선정된 기업에게는 정부 과제나 월드베스트LLM 테스트베드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AI컴퓨팅 분야는 초거대 생성형AI 등 대규모 추론 연산을 지원할 수 있는 총 120PF(페타플롭스·1초에 1000조번 연산) 규모의 NPU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장두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은 “그동안 국산 AI반도체 기업을 지원한 결과 10 여개 이상 국내기업이 국산 NPU를 출시하고 상용화 단계까지 가는 기업도 있다. 막대한 비용을 썼지만 적절한 시간 내에 상용화되거나 안착하지 못하면 그동안의 투자가 무의미해질수 있다”며 “절실한 심정으로 AI반도체 조기 상용화를 위한 사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