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영국의 글로벌 구독 번들링 플랫폼 기업 방고(Bango)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글로벌 구독 서비스까지 본격 확장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방고는 100여개 글로벌 구독서비스가 연동된 디지털 밴딩 머신(Digital vending machine) 시스템을 통신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자다. 현재 미국의 버라이즌(Verizon), 호주의 옵터스(Optus)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주요 고객사다. KT 측은 "국내 고객에게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고, KT와 제휴한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방고와 협업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KT는 방고와 함께, 영어기반 웹사이트나 해외 결제 수단 제한으로 이용이 어려웠던 해외 구독 콘텐츠를 국내 고객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반기 중 독일의 AI 번역 서비스 '딥엘'(DeepL)을 첫 콘텐츠로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제휴를 맺은 국내 콘텐츠 기업에도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자사 구독 플랫폼과 연계된 국내 콘텐츠를 방고의 글로벌 유통망에 올려 해외 고객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지난 2월 KT 구독 서비스로 출시된 매스프레소의 AI 학습 플랫폼 '콴다'를 방고에 연동할 계획이다. 폴 라비(Paul Larbey) 방고 대표는 "KT와의 파트너십은 아시아 시장에서 방고의 구독 생태계를 확대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양사의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된 혁신적인 구독 모델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걸 KT 서비스Product본부장(상무)는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방고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의 구독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적시에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