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렛저, 국내 AI 노드 1만 개 돌파… 한국, 탈중앙 AI 생태계 허브로 부상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6월 23일, 오전 07: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오픈렛저(OpenLedger)가 한국 내에서만 1만 개 이상의 AI 노드 검증자(Node Validator)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분산형 AI 데이터 거버넌스 전환 흐름 속에서 한국이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오픈렛저는 오는 24일 서울에서 ‘OpenLedger AI Connect + Mixer: Korea Edition’ 커뮤니티 행사를 열고, 국내 참여자들과 함께 생태계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오픈렛저 로고
오픈렛저가 뭔데?

오픈렛저는 AI를 소수 빅테크의 독점 자산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고 기여하며 보상받는 분산형 생태계로 전환하겠다는 비전 아래 설계된 프로젝트다.

특히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출처, 품질, 적합성 등을 실시간으로 검토할 수 있는 검증 레이어를 블록체인에 도입했다.

AI를 위한 블록체인 인프라로, 데이터·AI 모델·에이전트의 유동성과 투명한 보상을 지원한다. 누구나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온체인 기반 기여 증명 및 맞춤형 데이터넷 운영을 통해 책임감 있고 공정한 AI 거버넌스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내 1만여명 참여

노드 검증자는 이 생태계의 핵심 참여자로, 영상·텍스트·센서 등 다양한 데이터셋의 신뢰성을 판단하고 AI 알고리즘의 투명한 학습을 가능케 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한국 내 1만여 명의 참여자들이 노드 운영과 온체인 검증에 실시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활동 내역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자동 기록·보상된다.

오픈렛저 관계자는 “AI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 가치는 천문학적 수준이지만, 실제 기여자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거의 없었다”며 “탈중앙화된 검증 구조와 인센티브 설계를 통해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픈렛저 배너
생태계 참여자 급증… 서울서 첫 오프라인 커뮤니티 행사 개최

오픈렛저는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풀뿌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AI 생태계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오는 24일 서울에서 열리는 ‘AI Connect + Mixer’에는 개발자, AI 창작자, 학생, 노드 운영자 등이 참석해 최신 AI 트렌드와 온체인 생태계 구조를 공유할 예정이다. 독점 에어드롭, 실시간 투표, 경품 이벤트 등도 마련됐다.

향후에는 서울·부산·대구 등지에서 전국 단위 라운드테이블과 밸리데이터 워크숍을 열고, 지역 커뮤니티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70억 원 규모의 한국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헬스케어·금융·자율주행 등 고신뢰 AI 수요에 대응”

오픈렛저는 헬스케어, 금융, 자율주행 등 고정밀·고신뢰 데이터가 필요한 산업을 중심으로, AI 검증 인프라의 신뢰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합의, 출처 추적, 기여 증명 등은 오픈렛저의 온체인 구조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기존 중앙 집중형 AI 시스템이 가지는 불투명성과 독점 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픈렛저 핵심 기여자인 램 쿠마르(Ram Kumar)는 “한국은 기술 인프라와 커뮤니티 참여 수준에서 모두 뛰어난 역량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밸리데이터 참여는 글로벌 탈중앙 AI 흐름을 실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