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씨티, 유럽 공급망 플랫폼 ‘카테나엑스’ 공식 파트너 선정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6월 24일, 오후 01: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산업용 데이터 서비스 기업 아이비씨티(대표 이정륜)가 유럽 최대 공급망 데이터 연합체 카테나엑스(Catena-X)의 운영사 코피니티엑스(Cofinity-X)로부터 공식 제휴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 자격은 전 세계 7개 기업에만 부여됐으며, 국내 기업 중에서는 아이비씨티가 유일하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카테나엑스는 BMW, 벤츠,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가 주도하는 산업 데이터 연합체로, 공급망 전반의 탄소 배출 정보 및 ESG 데이터 공유를 위한 글로벌 표준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 EU는 공급망 실사 지침(CSDDD)과 탄소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제품 전 과정 평가(LCA)와 제품탄소발자국(PCF), 디지털 제품 여권(DPP) 제출을 카테나엑스 기반으로 공식 인정하고 있어, 국내 제조업계에도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이비씨티는 복잡한 IT 구축 없이도 EU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자사 플랫폼 ‘인피리움(Infirium)’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피리움은 △카테나엑스 데이터 스페이스 연결 및 간편 온보딩△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관리 △PCF 생성 및 공식 인증 제출 △국제 규제 대응 컨설팅 및 구축 가이드 등을 서비스한다.

아이비씨티에 따르면 기업이 직접 카테나엑스에 데이터를 등록하는 경우 약 8개월이 소요되지만, 인피리움을 이용하면 1개월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이정륜 아이비씨티 대표는 “인피리움을 통해 국내 기업이 EU의 강화된 무역 규제에 빠르게 대응하고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글로벌 공급망 전환 시대에 제조업의 디지털 ESG 기반을 구축하는 기술적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이비씨티와 카테나엑스는 앞으로 자동차 외에도 배터리, 섬유, 전자, 금속 산업군에 맞춤형 솔루션을 공동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업 전반의 ESG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