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팔·슈즈·아이웨어…크림이 포착한 여름 소비 트렌드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7월 06일, 오전 09:5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 손자회사인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이 6월 한 달간의 자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2025년 여름 소비 트렌드 변화를 이끈 대표 아이템 3종을 선정하고 ‘스위치 썸머(Switch Summer)’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크림이 꼽은 이번 여름의 키워드는 마니아를 넘어 대중화된 반팔 티셔츠, 새로운 여름 슈즈 대체재,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접이식 선글라스다.

① ‘크롬하츠’ 반팔, 셀럽 착장 효과로 캐주얼 소비 확산

여름철 티셔츠 수요 증가 속, 럭셔리 브랜드 크롬하츠(CHROME HEARTS)의 반팔 티셔츠가 캐주얼 소비자층까지 확산되며 주목받았다. 특히 6월 첫째 주, 크롬하츠 반소매 티셔츠 키워드 검색량은 전주 대비 1,785%(약 19배) 급증했고, 입문 제품인 ‘홀스슈 로고 포켓 티셔츠 블랙’의 저장 수도 168%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블랙핑크 리사와 배우 박규영 등 유명 셀럽들의 일상 착장에서 비롯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리사는 자신의 플리마켓 현장에 크롭 반팔 착장으로 등장해 SNS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박규영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3 출연 이후 ‘오겜 11번 병정의 크롬하츠룩’으로 불릴 정도로 소비자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② 크록스를 대체할 신흥 주자 ‘나이키 리액트X 리주버네이트’

여름 슈즈 부문에서는 나이키의 ‘리액트X 리주버네이트’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슬리퍼처럼 신기 쉬우면서도 스니커즈 실루엣과 통기성을 갖춘 이 제품은, 6월 초 단 3일 만에 거래량이 855% 증가하며 크림 내 급상승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리액트X 리주버네이트는 오랫동안 여름 대표 슈즈로 자리잡았던 크록스를 대체할 새로운 ‘썸머 잇템’으로 소비자 반응을 이끌고 있다.

③ 접는 선글라스, 러닝족과 휴가족이 이끈 실용 트렌드

아이웨어 부문에서는 ‘접는 선글라스’가 새롭게 트렌드를 주도했다. 젠틀몬스터 X 브랏츠 협업의 ‘포켓 컬렉션’ 티징 영상이 SNS에서 좋아요 58만 건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후, 휴대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접이식 선글라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크림에서는 몽벨의 ‘트레킹 안경 블랙 그레이’ 저장 수가 이틀 만에 2배 상승, 6월 한 달간 거래량도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러닝 인구 1천만 명 돌파와 여름 휴가 수요가 맞물리며, ‘가볍고 접히는 선글라스’가 새로운 일상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크림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단순히 인기 제품 순위를 넘어, 데이터 기반으로 여름 소비 트렌드의 전환을 실시간 포착한 리포트”라며 “앞으로도 검색량, 저장수, 거래 데이터 등을 토대로 시즌별 인사이트를 제공해 소비자와 셀러 모두에게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