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록체인 만나는 과기정통부..9일 1차 정례 회의 개최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7월 06일, 오후 07:03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오는 9일 서울 드래곤시티 랑데부홀에서 2025년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에이블’(ABLE) 1차 정례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시절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자산(암호화폐)를 ‘돌덩이’에 비유하며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으로 평가한 뒤, 윤석열 정부까지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ABLE은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로 한국은행 등 수요기업 22개사와 LG CNS 등 공급기업 60개사를 포함해 총 8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ABLE 정례회의는 미국 트럼프 2.0 정부 출범 후 스테이블 코인 활성화, EU의 디지털자산 최초 포괄규제인 MICA(가상자산시장법안) 시행 등 글로벌 정책 환경의 변화와 국내 디지털자산 입법 논의가 맞물리는 시점에서 개최하여, 민·관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국내 블록체인 및 디지털자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협의체는 2022년 12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5차례의 정례회의를 개최하며, 국내외 블록체인 정책 및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회원사 간 비즈니스 매칭과 자문 활동을 통해 국내 중소 블록체인 기업의 투자 유치, 판로 개척,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이번 정례회의는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신뢰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경제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새 정부의 공약과 연계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활성화 방향, 블록체인과 실물경제의 접목, 글로벌 진출 가속화 등을 중심으로 향후 블록체인 산업의 진흥과 정책 방향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10일에는 ABLE 자문위원과 블록체인 수요·공급 기업 간 1:1 비즈미팅을 위한 밋업데이를 개최해 기술사업화, 투자유치, 법·제도 자문, 해외진출 지원 등 ABLE 참여기업들의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과기정통부와 KISA는 올해 하반기, 해외 현지 투자자 및 바이어와 IR데모데이 공동개최,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보유한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아시아(일본)에서 신한퓨처스랩 일본과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IR데모데이를 공동 개최하고, 일본 대기업 등 현지 바이어와 비즈미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0월에는 중동 최대의 IT전시회인 GITEX(두바이)에 ‘디지털 수출개척단’으로 참가하여 국내 기업의 수출·투자 상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과기정통부는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발맞춰 ABLE을 통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여 블록체인 혁신기업의 지속적인 출현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