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넥슨 제공)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지난해 고성장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신작 부재 영향이다.
7일 증권업계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크래프톤(259960)·넷마블(251270)·엔씨소프트(036570)·카카오게임즈(293490) 등 주요 게임사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 출시 효과가 없었고, 비용 증가와 계절적 수요 감소가 맞물려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2246억~3099억 원(255억~311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2분기에는 중국에서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하며 중국 매출이 200% 이상 급증했는데, 올해는 성장세가 둔화했다.
여기에 1분기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의 초반 효과가 2분기에는 약화하며 뚜렷한 성장 동력이 부재했다.

펍지 IP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4% 감소한 277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다. 작년 2분기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흥행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52.6% 급증한 바 있다.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9% 감소한 636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등 신작이 흥행하며 실적을 견인했지만 올 2분기에는 신작 모멘텀이 없었다.
2분기 신작을 내놓지 못한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8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11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는 하반기 신작 출시를 반등의 열쇠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대형 신작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만큼 주요 게임사들도 신작 일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넥슨은 인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마비노기 영웅전' IP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액션 RPG인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출시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넷마블은 하반기에 '킹 오브 파이터 AFK',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나 혼자만 레벨업: 오버드라이브' 등 최소 6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주력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이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크로노 오디세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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